설민석 표절 의혹, 이제는 답할 차례

최근 역사왜곡 논란을 빚은 설민석 씨에 대해 이번에는 석사논문 표절 의혹이 제기되었습니다.

지난 21일 설민석의 벌거벗은 세계사의 이집트 편에서 한 이집트학자는 장문의 글을 게재하여 그의 틀린 내용에 대해 지적한 바 있습니다. 그에 설민석은 공개적으로 오류에 대해 사과한 바 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온라인 매체 디스패치가 29일 설 씨의 석사 논문을 입수해 논문 표절검사 소프트웨어 카피 킬러로 확인한 결과 표절률이 52%로 판명됐다고 전했습니다.

언론에 따르면 설씨의 논문은 747편의 글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이 중 100% 표절률을 기록한 글은 187개, 표절 혐의가 있는 글은 332개로 조사되었습니다. 아울러 카피킬러 소프트웨어는 설씨가 표절한 것으로 의심되는 논문 수를 40여개로 제시하기도 했습니다.

 

특히 '카피 킬러'는 설 씨의 논문 '제5장 결론 및 제언' 부분과 2007년 서강대 교육대학원 석사 논문의 결론 부분이 100% 일치한다고 판단했습니다. A4용지 1장 분량에 달하는 결론 부분이 바로 한 대학원생의 논문과 동일했다는 주장입니다.

 

설씨는 단국대학교에서 연극영화학을 전공하고 2010년 연세대 교육대학원에서 '한국근현대사 교과서 서술에 나타난 이념논쟁 연구' 논문으로 석사학위를 받았습니다. 최근 tvN '설민석의 벌거벗은 세계사'가 역사 왜곡 논란을 일으켜 사과를 하기도 했습니다.

카피킬러는 대중적인 논문 표절 검사 프로그램으로 일반적으로 대학 현장에서는 표절률 20%미만을 기준으로 요구합니다. 가수 홍진영 씨도 최근 카피킬러 검사로 논문 표절률이 74%로 나타나 석사학위가 취소된 바 있습니다.

 

앞서 '설민석의 발가벗은 세계사'의 역사 왜곡 문제는 고고학자 곽민수 한국이집트학연구소장이 20일 소셜미디어에 이 프로그램의 이집트 편을 공개 저격하면서 비롯됐습니다. 곽 소장은 19일 방송에 대해 사실관계 자체에 오류가 너무 많아 일일이 언급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설민석은 최근 음악사 왜곡 시비에 휘말렸어요.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재즈가 초심을 잃고 탄생한 것은 R&B(리듬 앤 블루스)라는 취지의 주장을 폈다가 음악 전문가들로부터 허위사실 유포라는 비판을 받았습니다.

 

설민석은 이에 대한 입장은 아직 내놓지 않았어요. 대중은 설민석이 한국학 등 자신의 전문 분야 강의에 대한 전문성은 인정하면서도 다른 전문 분야로 접근할 때는 신중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