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서울시장 재도전 소감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내년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대요.

 

안 대표는 19일 밤 당직자들에게 보낸 문자메시지에서 고심 끝에 내년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하기로 결심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동안 대선 출마 입장을 굽히지 않던 안 대표가 돌연 입장을 선회함에 따라 정치권에 파장이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불과 1년여에 불과한 보선 시장의 남은 임기와 대선 출마를 위한 공직 사퇴 시한 등을 감안하면 사실상 차기 대선 출마는 어려운 것으로 풀이됩니다. 그는 2017년 대선과 2018년 서울시장 선거에서 연이어 낙선했습니다

안 대표는 문자로 "많은 분들이 출마를 요청했지만 한국 정치의 변화와 중도 실용 정치의 실현을 위해 대선에 집중하겠다는 입장을 견지해 왔습니다." 라고 말하면서도 "그렇지만 문재인 정권의 폭주를 내년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저지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간절한 말씀들이 있었다"하고 말했습니다.

 

그는 이어 박 시장에게 후보를 양보했던 제가 결자해지 방식으로 시정을 혁신해 정권교체의 교두보를 확보해 달라는 거듭된 요구를 무시할 수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안 대표는 201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박원순 전 서울시장에게 후보를 내줬고, 박원순 전 시장은 세 번 당선됐습니다.

 

안 대표는 보선 출마를 결심하는 과정에서 국힘당 중량급 인사들과도 상당한 교감을 이뤘다고 합니다 야권의 필승 카드가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된 거죠.

 

한 국힘당 중진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안 대표가 '터닝'을 결심한 것"이라며 "현재 야당에서 민주당을 이길 수 있는 카드는 안 대표뿐"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안 대표는 20일 기자회견을 열어 서울시장 출마와 관련한 입장을 밝힐 예정입니다. 다만 이번 서울시장 선거 출마가 다음 대선 불출마로 이어지는 것 아니냐는 관측에 대해 국민의당 관계자는 본인의 발언을 기다려 달라며 말을 아꼈습니다.

 

안 대표는 "문재인 정권 3년. 나라도 민생도, 야당도 절체절명의 상황에서 반드시 승리해서 정권의 폭주를 막고 실정을 바로잡아 나라와 야당 전체에 혁신과 희망의 기운을 불어넣겠습니다"라고 했지만 대선에 대해서는 직접적인 언급이 없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