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원 해명 안타까운 이유

그룹 여자친구 소원의 소속사가 나치 군복을 연상시키는 의상의 마네킹과 사진을 찍은 데 대해 사과했습니다. 1일 쏘스뮤직은 공식입장에서 "여자친구의 컴백쇼 VCR 비하인드 영상 및 멤버들의 소원이 업로드된 사진으로 물의를 일으킨 점에 대해 깊이 사과드린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소원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독일 군복을 입은 남성 마네킹 옆에서 촬영한 사진 두 장을 올렸습니다. 소원은 마네킹의 얼굴을 쓰다듬고 어깨에 기대서 눈을 감고 포즈를 취했습니다 지난해 12월 여자친구 공식 유튜브 채널에 게재된 '回 : Walpurgis Night'컴백 쇼 VCR Shooting Behind-GFRIEND (여자 친구)' 영상의 스튜디오에서도 같은 군복 마네킹을 여러 차례 볼 수 있습니다.

이것은 홀로코스트(유대인 대학살)를 연상시키는 것이었습니다. 마네킹에게 씌워진 군복이 독일 나치를 연상시킨다는 지적이 잇따랐죠. 소원은 논란 직후 해명 없이 사진을 지우고 입을 다물었습니다. 특히 나치에 역사적 반감이 큰 해외 팬들은 소원을 향해 하루 종일 사과를 요구했습니다.

쏘스뮤직은 "지난해 11월 새 앨범 컴백쇼 VCR 촬영을 위해 방송사 외주제작사로부터 파주에 있는 카페를 임대했고, 당사 스태프들은 촬영장에서 비하인드 영상 촬영은 물론 아티스트 SNS에 사용될 여러 장의 사진도 촬영했다"며 "촬영 당일 현장 체크 과정에서 해당 마네킹의 복장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담당부서가 인지하지 못했습니다. 그 후, 해당 비하인드 영상(12월 12일) 및 사진(1월 31일)을 업로드하는 과정에서도 내부 검수 및 논의 과정을 거쳤으나, 문제가 되는 부분을 모두 인지하지 못하고 업로드 하였다"고 인정하였습니다.

소원 역시 무지했다. 소속사는 "관련 영상 중 문제가 되는 부분은 현재 수정을 완료했다. 아티스트 본인도 사진 내용의 의미를 인지하고 매우 놀라 즉시 사진을 삭제했으며, 이러한 사진을 올린 것에 대한 깊은 책임을 느끼고 마음 아파하고 있다"라고 대신 전했습니다.

이런 소속사와 소원의 안일한 대응은 그 동안 힘들게 쌓아온 여자친구의 글로벌 이미지와 팬심을 무너뜨릴 수 있는 것이어서 정말 안타까운 부분입니다. 지금의 자리에 있기까지의 노력을 누구보다 본인들이 더 잘알고 있을 것인데 말이죠.

이들은 마지막으로 "제작하고 공유하는 콘텐츠들이 많은 분들께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깊게 새기고, 사회적인 사안에 대해 앞으로 더욱더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도록 하겠다"며 "해당 영상과 사진으로 인해 마음의 상처를 받으셨을 분들에게 다시 한번 깊이 사과드린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번 일련의 사건으로 상처를 받은 팬들의 마음이 다시 돌아설지는 알 수 없으나 단발성 사과로 끝나는 것이 아닌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