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규 사과 안타까운 이유 본문

이슈모아

장성규 사과 안타까운 이유

이슈모와 2021. 1. 14. 12:05

방송인 장성규 씨(38)가 시상식 상금으로 받은 500만원 중 일부를 PD에게 건넸다 부정청탁 혐의로 고소당했습니다.

13일 오후 장 씨는 "조사받았다. 지난 연말 라디오 우수 DJ 상금으로 받은 500만원을 주변에 나눈 것 때문에 고소를 당했다"고 고백했습니다.

 

 

MBC FM4U "굿모닝FM 장성규입니다"의 진행을 맡은 장성규는 지난달 25일 우수 진행자로 선정돼 500만원의 상여급을 받았습니다. 그는 "이 상금의 진짜 주인공들에게 돌렸습니다"라며 상금을 직원들에게 전달한 송금 내역을 공개해 화제가 된 바 있습니다.

 

장씨는 "내가 받을 돈이 아니라고 생각해 좋은 취지였기 때문에 또 원치 않는 대가성 없는 선물이라 돈을 거절한 PD에게 혹시 부정청탁을 위한 선물이라면 라디오를 하차시켜도 좋다는 말까지 해 억지로 받게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아직 처벌 결과는 나오지 않았지만 받게 될 벌은 달게 받겠으며 만약 돈을 받은 가족에게 조금이라도 폐를 끼친다면 제가 모든 책임을 지겠다는 약속을 하겠습니다. 죄송합니다"라고 사과했습니다.

그는 대가성이 아니라 순수하게 고생한 스탭들에게 공을 건넨 것일 수 있겠지만 주변의 시선과 사회 통념은 꼭 그렇지만은 않다는 것을 이번기회로 알았을 거라 생각됩니다. 

지킬 것은 잘 지켜가며 마음에 보답해 나가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 대목입니다. 좋은 마음에서 행한 일이 고소에 이른 것은 안타깝지만 이번 기회를 발판삼아 한 걸음 내딨는 계기가 되면 좋겠습니다. 

 

<아래는 장성규 인스타그램 글 전문>
조사받았습니다. 지난 연말 라디오 우수 디제이 상금으로 받은 5백만 원을 주변에 나눈 것 때문에 고소를 당했습니다.

처음엔 당황했습니다. 제가 받을 돈이 아니라고 생각했고 좋은 취지였기에 또한 그 어떤 것도 바라지 않는 대가성 없는 선물이었기에 돈을 마다하셨던 피디님께 만약 부정청탁을 위한 선물이라면 라디오를 하차시키셔도 된다는 말씀까지 드리며 억지로 받으시게끔 했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20만 원씩 받으셨던 피디님 네 분은 사칙에 어긋난다며 마음만 받겠다고 다시 돌려주셨습니다.

제 생각이 짧았습니다. 상금을 나누는 제 자신이 자랑스러워 글을 올렸었습니다.

자아도취에 빠져 누군가에게는 불편할 수 있고 법에 저촉될 수 있다는 부분도 인지하지 못했습니다.
저의 의도가 아무리 좋고 순수하다고 해도 모든 게 다 좋을 수 없다는 점을 깨달았습니다. 앞으로 좀 더 사려 깊은 방송인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아직 처벌 결과는 안 나왔지만 받게 될 벌은 달게 받고 혹여나 돈을 받으신 식구들에게 조금이라도 피해가 간다면 제가 모든 것을 책임지겠다는 약속을 드리며 글을 줄이겠습니다

#죄송합니다

최근에 올라온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