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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민석 하차선언 안타까운 이유 (+입장 전문)

이슈모와 2020. 12. 30. 16:49

유명 한국사 강사인 설민석이 석사 논문 표절 의혹이 불거지자 이를 인정하고 출연 중인 모든 프로그램에서 하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설민석은 2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석사논문 표절 의혹에 대한 장문의 입장을 남기고 사과했습니다.

설민석은 "2010년 연세대학교 교육대학원 역사교육과 석사 논문으로 제출한 '한국근현대사 교과서 서술에 나타난 이념논쟁 연구'를 작성하면서 연구를 게을리 했고, 다른 논문을 참고하는 과정에서 인용과 각주 표기를 소홀히 한 것을 인정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변명의 여지가 없는 제 잘못"이라며 "교육자로서, 역사를 공부하는 사람으로서 안일한 태도로 임한 데 대해 다시 한번 깊이 사과드린다"고 말했습니다.

 

설민석은 또 제 강의와 방송을 믿고 들어주신 모든 분들, 학계에서 열심히 연구하는 학자, 교육자분들께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며 다시는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모든 일에 신중하게 임하겠다고 반성했습니다.

이어 저에게 보내주신 과분한 기대와 신뢰에 못 미쳐 참담한 심정이라며 책임을 통감하며 출연중인 모든 방송에서 하차합니다라고 전했습니다.

 

이 날 디스패치는 설민석의 해당 논문이 대학원의 A 씨가 2년 전 작성한 논문과 비슷하다고 보도했습니다. 설민석의 논문을 입수해 카피킬러에게 의뢰한 결과 표절률 52%로 "일부 글은 '복붙'', 일부 문단은 '짜깁기'했다"고 주장했습니다.

 

747편의 글로 된 설민석 논문과 A 씨의 논문 중 100% 같은 글은 187개였고, 표절 의혹 글은 332개로 조사됐습니다.

또 논문 초록 대부분을 카피 킬러로 표절로 인식돼 블로그에 오른 글을 출처도 밝히지 않고 사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한 교수는 "자신의 연구 결과를 쓰는 페이지가 완전히 똑같다는 것은 표절로 볼 수밖에 없다"고 말했습니다.

 

설민석은 단국대 연극영화과(천안 캠퍼스)를 졸업하고 연세대 교육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받았습니다. 현재 인지도가 가장 높은 한국사 강사 중 한 명입니다. 방송을 통해 유명해진 그는 21일 알몸의 세계사 이집트 편에서 설명 오류로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음악사의 역사왜곡 논란도 일어나 질타를 받았습니다.

 

최근 홍진영에 이어 교육자인 설민석의 표절까지 연이은 표절논란에 기존 고학력을 뽐내던 연예인들은 지금 불편한 마음을 드러내지 못하고 있을거라 생각됩니다.

 

이번 설민석의 표절논란의 시작부터 마무리까지 그야말로 광속으로 처리되면서 깔끔한 사과와 빠른 방송 하차에는 이견이 없지만 이대로 앞으로 활동을 중단하지 않고 그는 분명 우리에게 필요한 정보전달과 교육을 해왔던 만큼 좀 더 내실있는 반성과 도덕적 해이를 가다듬고 다시 돌아왔으면 좋겠다는 개인적인 바램이 있습니다. 

 

설민석 공식입장 전문

설민석입니다.

금일 보도된 석사 논문 표절 사태로 많은 분들께 불편과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합니다.

머리 숙여 사죄합니다.

 

저는 2010년 연세대학교 교육대학원 역사교육과 석사 논문으로 제출한 <한국 근현대사 교과서 서술에 나타난 이념 논쟁연구>를 작성함에 있어 연구를 게을리하고, 다른 논문들을 참고 하는 과정에서 인용과 각주 표기를 소홀히 하였음을 인정합니다.

변명의 여지가 없는 저의 과오입니다.

교육자로서, 역사를 공부하는 사람으로서 안일한 태도로 임한 점 다시 한 번 깊이 사과드립니다.

 

제 강의와 방송을 믿고 들어주신 모든 분들, 학계에서 열심히 연구 중인 학자, 교육자분들께 누를 끼쳐 죄송합니다.

다시는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모든 일에 더 신중히 임하겠습니다.

 

저에게 보내주셨던 과분한 기대와 신뢰에 미치지 못해 참담한 심정입니다.

저는 책임을 통감하여 앞으로 출연 중인 모든 방송에서 하차하겠습니다.

겸손한 마음으로 다시 더 배우고 공부하겠습니다.

다시 한 번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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