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성용 공식입장 5억 손배소

축구선수 기성용(FC 서울) 측이 공식입장을 발표하며 성폭행 의혹 폭로자들을 상대로 법적 조치에 들어갔습니다.

22일 기성용 법률대리인 서평의 손상엽 변호사는 "기성용 선수에게 성폭행 당했다고 주장하는 C, D에 대해 형사 책임을 묻기 위해 고소장을 접수하고 5억원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냈다"고 밝혔는데요.

기성용의 성폭행 의혹은 전 축구선수 C양과 D양이 전남의 한 초등학교에서 축구부 생활을 하던 2000년 1~6월 선배 A양과 B양으로부터 구강성교를 강요받았다고 박지훈 변호사가 밝히면서부터 시작됐습니다.

 

이에 대해 기성용의 소속사는 "C, D씨의 주장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 앞으로 이와 관련된 오명으로 인한 피해와 향후 발생 가능한 피해에 대해서는 법적 대응을 불사하겠다"는 공식 입장을 밝혔습니다.

 

그러나 최근 PD수첩 '우리의 일그러진 영웅' 편을 통해 박지훈 변호사는 "기성용을 포함한 가해자 2명이 번갈아 가며 C양과 D양을 성폭행했습니다"고 주장해 파문을 일으켰습니다.

 

방송이 나간 뒤 기성용 측은 20년 전에 일어난 일에 대해 명확한 증거가 있습니다고 하니 제시하라고 반박했습니다.

기성용 측 법률대리인은 피해를 주장하는 D와 지인이 나눈 대화 육성 파일을 공개하며 "박 변호사, D 중 한 명이 거짓말을 하고 있습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기성용 측은 피해자 측 변호사와 피해자 간 의견도 일치하지 않습니다. 피해자 측 변호사는 회유를 위해 전화한 후배의 말을 악의적으로 이용했고, 피해자 D가 스스로 '대국민 사기극'이라고 말한 적도 있습니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대해 박 변호사는 악의적인 짜깁기라고 반박했습니다.

 

이번 기성용의 공식입장 및 5억 짜리 손배소는 더 이상 악의적으로 생산되고 있는 루머를 차단하고 소송에 집중하려는 의도로 5억이라는 금액의 손배소금액을 책정한 것이 아닌가 추정됩니다. 자신의 실추된 명예를 되찾기 위해 연일 K리그에서 활약을 더하고 있는 기성용 선수, 과연 그를 둘러싼 루머가 사실일지 앞으로 소송진행 추이를 지켜봐야겠지만 승자는 없는 진흙탕 싸움이 되지 않을 까 생각되며 그 결과가 더욱 궁금해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