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적 눈사람 공감

가수 이적 SNS에 '눈사람'이라는 글을 올려 많은 사람들에게 공감을 얻었습니다. 이적은 지난 10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눈사람'이라는 짧은 글을 올렸습니다.

글은 "A씨는 폭설이 내린 다음날 남자친구와 거리를 걷다가, 길게에 놓인 눈사람을 사정없이 걷어차며 웃는 남자친구를 보고 결별을 결심했다"라는 문장으로 시작합니다.

 

 

이어 “저 귀여운 눈사람을 아무렇지 않게 파괴할 수 있다는 게 놀라웠고, 진심으로 즐거워하는 모습이 소름끼쳤으며, 뭐 이런 장난가지고 그리 심각한 표정을 짓느냐는 듯 이죽거리는 눈빛이 역겨웠다”라고 글을 이어갑니다.

또한 “눈사람을 파괴할 수 있다면 동물을 학대할 수 있고 마침내 폭력은 자신을 향할 거라는 공포도 입에 담지 않았다. 단지 둘의 사이가 더 깊어지기 전에 큰 눈이 와주었던 게 어쩌면 다행이었단 생각이 들 뿐이었다”고 덧붙였습니다.

여기에 글은 여성이 생명 없는 눈사람을 밟았다는 이유 하나로 남자친구와 결별을 결심한 이유, 그녀의 행위에서 느낀 세세한 감정 등을 통찰력 있게 담았습니다.

이런 글에 네티즌들은 "'태도는 사물과 사람을 가리지 않는다'는 말이 떠오른다" "잘 헤어져 저런 행동을 자세히 볼 필요가 늘어나는 요즘이다" "사람 됨됨이를 보려면 약자에 대한 태도를 보면 안다"고 공감했습니다.

 

이번 이적의 글은 그간 언어의 연금술사라 평가받는 싱어송라이터 이적의 글솜씨를 잘 보여주는 것으로 사회적 메시지를 던져오며 대중음악계에 큰 영향력을 이적의 발자취를 느껴볼 수 있다는 평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