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투사 백신 접종허용 무슨 일?

주한미군에 배속된 한국군 장병 카투사가 코로나19 예방백신을 접종받을 수 있게 됐습니다.

국방부 부승찬 대변인은 30일 언론 브리핑에서 주한미군에 한국인 백신 접종과 관련해 개별접종 대상자가 이상반응 가능성, 치료 등 후속조치 방안에 대한 설명을 들은 뒤 접종 여부를 자발적으로 선택하고 재접종 방지 및 이상반응 이력 관리 등을 할 수 있도록 접종자 명단 제공이 전제돼야 접종이 가능하다고 주한미군 측이 밝혔습니다.

 

국방부의 이 같은 입장 통보에 따라 주한미군은 접종을 원하는 카투사 장병들을 대상으로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할 수 있게 됐습니다. 카투사 병사가 백신을 맞으면 한국에 사는 한인으로서는 첫 접종이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부대변인은 미군 측은 카투사 외에도 연합사단 본부, 한미연합사령부, 공군구성군사령부, 주한미군과 근접한 위치 내 임무를 수행할 기타 인원 등도 접종 대상에 포함시키는 것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습니다.

 

카투사의 장병은 2400여명이며 미군 기지에서 일하는 한국인 노동자는 8천여명으로 추산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주한미군은 "한국인과 카투사 병사들이 함께 접종받을 수 있음을 인정한 국방부의 결정에 박수를 보낸다"며 "며칠 내에 희망자들을 대상으로 접종을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미군은 구체적인 접종 일정을 밝히지 않았지만 한국인이 첫 접종은 이르면 다음 달 4일경에나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합니다.

부대변인은 이상반응이 발생하면 미군병원에서 치료와 처치를 하고 미 보건부의 보상프로그램을 통해 인과관계 입증을 전제로 피해보상 제기가 가능하다고 덧붙였습니다.

 

주한미군은 25일 인천공항을 통해 1천여회 분량의 코로나19 백신 첫 물량을 공수해 와 29일 의료진과 지휘관으로부터 접종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