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민석 학위 취소 검토, 연세대학교 위원회 소집 예정

연세대는 석사논문 표절 의혹이 제기된 한국사 스타강사 설민석(50) 씨에 대해 위원회를 꾸려 학위 수여를 취소할지를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30일 연세대에 따르면 설 씨의 석사논문 표절 시비를 심의하고 추후 징계조치를 위한 대학원위원회 소집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연세대 관계자는 본인이 이미 논문 표절을 인정한 상태여서 위원회에서 조사와 검토를 거쳐 설 씨의 석사학위 취소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에 앞서 한 언론은 설 씨가 연세대 교육대학원 석사논문 한국근현대사 교과서 서술에 나타난 이념논쟁 연구(2010)의 내용이 2008년 서강대 교육대학원생이 쓴 논문과 50% 이상 동일하다고 보도했습니다.

이에 따라 설 씨는 전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논문을 작성할 때 연구를 게을리 했고, 다른 논문을 참고하는 과정에서 인용과 각주 표기를 소홀히 한 것을 인정한다며 표절 의혹을 사실상 시인했습니다.

 

연세대 교육대학원 학칙에 따르면 '학장은 학위를 취득한 자가 부정하게 취득한 경우 본교 대학원 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학위 수여를 취소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설씨의 석사학위 수여 취소가 결정되면 설씨를 제적처리할 것인지 재입학이 불가능한 퇴학 처분을 할 것인지를 논의하는 절차도 진행될 것으로 보입니다.

 

설씨가 이미 논문 표절을 시인한 만큼 앞으로 절차는 그리 오래 걸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설씨는 이번 사태에 책임을 지고 출연중인 모든 방송 프로그램에서 하차하겠다고 밝혔습니다.